88사이즈 77,는 기본이래

바빠, 바빠… 집에 있으면 더 바쁜 걸로 맞는 것 같아요 정말 ㅠㅠ 재택근무한지 꽤 됐는데 왜 집에서 근무하기가 더 바쁜가봐요.. 오히려 출근하고 싶어요.재택근무 때문에 점심 한시간이 더 짧게 느껴져요.식사 준비는 먼저 해놔야 하고.( ´ ; ω ; ` )

이렇게 바쁜데 왜 살이 안빠져요?정말 멱살을 잡고 싸우고 싶으세요?근데 저도 진짜 재밌는데 안 먹는데 살 안 뺀다고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음식은 먹고 그냥 바쁜 이유로 살 안 뺀다고 하니까.. 정말.. 저도 저네요. 후후후후

며칠 전에 한복을 보러 갔을 때, 저는 굉장히 쫄았어요.도련님 결혼식이라 한복대여는 해야하는데 몸집이 큰 한복을 빌려줘야하는데 내가 맞는 한복이 있을까?그리고 어차피 빌릴 때 좀 예쁘게 하고 싶은데..하는 마음으로 ㅠㅠ

결혼할 때 맞춘 한복은… 당연히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건 생각도 못했고 우리 딸이 결혼할 때 물려줘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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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이즈 한복 대여라도 될지 몰라서 검색을 해봤는데 역시 생각보다 적었어요그리고 렌트가 되어도 제 눈에 예쁘게 보이는 곳은 한 곳밖에 없거든요

예쁜데 큰사이즈의 한복까지 있다니..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어차피 성격상 여러곳을 둘러보고 결정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대체로 한복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인기가 많아 보였어요~

결혼할 때는 그냥 플래너의 명령대로 한 암수도 몰랐던 사람이니까.. 한복 가게를 검색해 본 것도 처음이었지만, 빅사이즈에 관련된 검색어를 넣지 않아도, 하객 한복 같은 종류의 검색어에도 많이 보였습니다.

도련님의 결혼식이니까 그래도 예쁘게 차려입고 가는 것이 시누이로서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어머니가 강요하지 않아도 예쁘게 차려입고 싶은 마음에 제대로 된 한복을 입고 가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 사이즈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어요

그냥 늘씬하고 예쁜 분들의 리뷰를 보면서 여기가 어떤 곳인지 좋은 곳인지 파악했어요~

보통 결혼할 때 자주 가는 곳 같아요.신랑 신부, 혼례 주재 이런 리뷰가 제일 많았어요대회 출전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시는 분들이 보이기도 해요

나도 생각해 보면 결혼식 때 입는 한복이기도 하니까 일단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 생각났어요?

주말에 남편에게 아이들을 모두 맡기고 자습타임을 가졌어요.자위타임이라고 해도…도련님 결혼식 치마저고리를 고르러 가려는데요.

혼자 가기는 좀 그렇고 옆집에 사는 친구랑 같이 갔어요.네이버에 치면 지도 위치나 연락처 같은 정보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굉장히 여러곳에서 놀랐습니다.

. 지점이 몇군데 있거든요

강남에도 있는 것 같고 안양에도 있고 하여튼 되게 많았어요.그대로 집에서 가기 쉬운 곳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차로 20분 거리에 갔습니다.

상가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들어가 보니까 한복집이 엄청 넓고 크더라고요.그리고 얼핏 보기에도 디자인이 많네요

큰사이즈의 한복은 다 대여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대여가 된다고 하니까 그 많은 한복들을 다 입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상담에 들어가자마자 그 실장님께 큰 사이즈 한복 대여를 해드려야 하는데… 저한테도 맞는 한복 있죠? 말씀드리면…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보통 큰사이즈의 한복은 77,88을 많이 생각하는데 제가 방문한곳은 77,88사이즈의 한복은 거의 기본사이즈의 한복으로 봐도 상관없을 정도라고..

이런걸 말씀하시면 도대체 얼마나 큰 옷이 있고 77,88 사이즈가 기본 사이즈에 속한다고 말씀하실까?그걸 생각했는데 가슴둘레 100cm가 넘어도 대여할 수 있는 한복이 있다고 하네요. 이 정도만 봐도 사이즈 많이 갖추고 있는 게 느껴지지 않아요?www

나처럼 덩치가 있는 사람들은 어떤 행사를 앞두고 옷을 입을 때..내 사이즈가 있을까?이런 생각들 때문에 위축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한복 대여할 때만큼은 위축되지 마세요!

이렇게 사이즈가 좋은 곳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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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가 많이 가는 곳이라서 그런지 결혼식 때 입으면 예쁜 디자인도 많아요 레이스 한복을 보는데…부러움이ㅠㅠ

결혼하고 나서 한번도 한복에 대해서 후회해 본 적이 없거든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근데 이렇게 예쁜 한복이 있다는 걸 안 뒤에는… 나도 잘 알아보고 이렇게 예쁜 한복을 입어볼걸 그랬어.아쉬운 마음이 커서 후회하게 ㅠㅠ 지금 와서 후회한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지만 그저 외로웠습니다.

후후후후

상담때, 제가 입고싶은 디자인을 사진을 골라달라고 하셔서, 저는 처음부터

그냥 날씬해 보인답니다!
날씬해 보이는 큰사이즈 한복이면 좋아요!

라고 했더니 빵 터지던데요?크크크크 진심인데…( ´ ; ω ; ` )

이곳은 대충 봐도 예쁜 디자인이 많고 어느 정도 안심이 되는 부분이라 그렇게 내뱉을 수 있었다.

별로 좋지 않은 한복집이었다면 쉽게 그런 말도 꺼내지 못했을거에요~

그리고 이날은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덩치 큰 사람인데 큰 사이즈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정사이즈라고 하길래 왠지 마음이 내키더라고요. 후후후후

그리고 큰 사이즈 옷을 사다보면 정말 약삭빠르고 큰 사이즈는 돈을 더 받을 수 있거든요 반죽이 더 들어가 있으니까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뭔가 기분이 좀 그렇네요… 그럼 말랐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기분이 안 좋네요

근데 여기는 큰 사이즈 한복이라고 해서 옵션 가격이 더 붙는 건 아니거든요 사이즈가 더 크면 한복이라고 해서 원단을 더 안 쓸 리가 없잖아요. 그런데 가격을 더 받는게 아니라 좋은거라구요.~

77사이즈의 한복 88사이즈의 한복이 기본 사이즈라고도 하며…우훗

디자인이 다양하고 입고 싶은 스타일 또 어울리는 스타일을 꾸며 입을 수 있어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도련님 결혼식때 입는 한복대여도 열심히 해왔는데 나중에 또 한복을 입거나 주변의 누군가가 추천해준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이 한복집을 이야기 할거에요!

혹시 사이즈때문에 걱정이 되신다면, 큰사이즈 한복 대여시 조심해서 가세요~ 마음에 드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