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스기념병원-허리통증

증상으로는 허리가 차가워지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구부리는 것은 물론, 뒤로 젖혀도 매우 아팠다.

무거운 걸 들거나 하면 통증이 오고 자고 일어났을 때도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고,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심해져서 식당에서 정말 힘들어. 버스에서도 못 앉아 서서 걸었다.

이렇게 허리만 아프고 어느날부터 오른쪽 엉덩이까지 걸을때 쑤시는 느낌이 들고 심각성을 느끼고…

그동안 회사 근처 정형외과에서 충격파 치료와 도수 치료, 물리 치료를 여러 번 받았는데 일시적으로는 좋아졌다가 하루만 지나면 다시 아픈 일이 반복되거든.

주위에서 MRI를 찍어 보는 게 어떠냐고 물어 이번 연휴에도 문을 연 윌스 기념병원을 찾았다.

수원에서 척추하면 윌즈 기념병원으로 유명한 인계동을 지나면서 간판은 많이 봤지만 진료는 처음이다.

윌즈 기념병원은 365일 진료한다던데, 공휴일 동안에도 진료하더라.

척추진료는 원래 의사가 3명이지만 명절에는 당직 1명만 진료했다.

그래도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의사와 상의한 뒤 내가 말한 증상으로는 디스크가 의심된다며 MRI를 찍으려면 오늘은 담당 의사가 나오지 않아 입원했고 내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입원 수속을 먼저 진행했다.

원무과에 접수 후 입원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2층에서 X선(5분 소요)과 MRI(20분 소요)를 찍었다.

담당 의사가 배치돼야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텐데, 궁금해서 아까 그 당직 의사로부터 쉽게 소견을 듣고 (촬영해서 거의 바로 들어본) 4, 5번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주사를 놓고 경과를 지켜보는 게 좋다고 한다.

환자에게는 손목에 문을 여는 바코드가 달린 띠를 주고 보호자에게는 카드 1개가 제공된다.

식사는 따로 가리지 않아도 되니까 귤과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병실에서 보낸 새벽 5시쯤 병실의 불이 켜지고 간호사 선생님이 와서 혈압 측정하고 피를 뽑고 소변컵을 주었다.

왜 빨리ㅠㅠ 그래도 다시 불을 꺼주고 다시 잤다.

7시 반~8시 반에 담당 의사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환자랑 상담?한다고 하는데 담당 선생님은 담당 환자가 너무 많아서 나중에 진료실에서 보자고 하셔서 서둘러 돌아오셨다.

명절이 끝난 다음날이라 대기환자가 너무 많대;;;

명절 증후군으로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는 ㄷㄷㄷ

“병원 식사는 맛없지만 한 달씩 먹는다”

진료실에서 부를 때까지 병실에서 대기하다 10시쯤 진료를 받으러 갔다.

어제 당직자분과 같은 결과를 듣고 주사를 맞고 1주일에서 2주에 한번씩 다시 와서 경과를 보자고 하신다.

다시 병실에 와서 주사 안내 받을 때까지 기다린다.

그래도 명절 기간 진료를 받은 순서대로 진행해서인지 빠른 진행을 받아 다행이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주신 종이를 2층 비수술치료센터에 제출한 지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이름이 불려 들어갔다.

허리에 염증주사를 맞았는데 아프지도 않고 따끔거린다고 해서 괜찮다고 하는데 긴장한 탓인지 따끔따끔해서 놀랐어TT 근데 정말 아프지는 않았어주사약이 허리와 엉덩이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사를 맞고 병실에 잠시 누워 있다가 퇴원수속을 밟았다.

퇴원 시 실비로 필요한 서류도 함께 청구받아야 하지만 필요한 서류는 간호사 선생님이 오전 중으로 말씀을 하시면 사무과에 전달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2만원 추가해서 MRI 영상도 CD로 받았어후… 다음에 또 진료 여러 번 받고 실비 한꺼번에 청구해야겠다지출이 상당히 많네ㅠㅠ

염증주사를 맞은 뒤 24시간 동안 샤워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사우나 같은 곳은 이틀 정도 피하라고 한다.

이틀 정도는 마취가 풀려서 좀 아플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 이틀도 안 돼서 그런지 주사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

ㅠㅠ 아직도 조금 아프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