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고기집 | 찐고기맛집, 최근

두물머리에서 나오면 바로 전통시장이 있고 그 메인에 정면으로 보이는 양수리 고깃집이다.

가게가 그렇게 큰 편도 아니야.

4명이 방문해 우선 오겹살 2인분, 항정살 1인분, 항정살 1인분, 오겹살 1인분을 주문했다.

3인분 이상 주문+현금 계산의 경우 껍질 1인분이 무료라고 보고 현금결제를 하기로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껍질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고기 자체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았다.

밥을 먹어야 되니까 눈에 보이는 데로 들어갔어.

근데….. 호리모리!
고기가 나왔는데 고기 질이 너무 좋아 삼겹살, 항정살, 항정살, 항정살, 껍질 모두 공통적으로 돼지가 숙성이었는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색깔이 좋고 상태가 좋아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찬이 너무 맛있어 보였는데… 문제가 생겼다.

너무 맛있어 미친 거 아니냐고… 오이고추무침+당귀? 당귀인지 아닌지 모르는 당귀라면 더 쓸 텐데… 아무튼 뭔지 모르는 무침+새콤부추무침… 아니, 정말 엇갈려봐도 어떻게 이렇게 예쁘지? 정말 좋은 재료만 골라서 쓰는구나 지금 골라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반찬이 신선했고 맛은 미쳤다 진짜 맛있다.

고기가 익어간다.

껍질이 붙어있는 삼겹살들이 익어간다.

난 항정살을 그렇게 좋아해.

밖에서 고기 잘 먹는 편은 아니야 게다가 코로나가 폭발한 뒤로는 회식도 없어 더욱 그랬지만 오랜만에 찾은 고깃집에서 이렇게 맛있는 반찬과 고기를 먹을 줄은 기대도 하지 못했다.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며 인테리어를 다듬어보았다.

은근히 사랑스럽다.

딱 봐도 고기 상태가 최고 수준이라는 게 보여 사실 항정살(항정살)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냉동 항정살(항정살)은 맛이 떨어진다.

근데 여기는 이제… 숙성 항정살이에요!
근데 사실 이게 가브리살일 수도…?

숯불에 먹음직스럽게 구워낸 오겹살 자태가 영롱하기 짝이 없다.

우선 이들이 고기를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다들 탄성을 질렀다.

한식 식탐을 부리는 삽찹 박사들의 모임이었지만, 또 입맛이 까다로워, 좀처럼 맛있다고는 하지 않았다.

정말이야 근데 정말 맛있었어!
육질이 너무 좋아!
여태까지 먹었던 정육점 중에 고기 상태가 최상급 아니 그렇게 비싼 집도 아니고 양고기 집인데 이래도 돼?

그리고 이 가죽이 마물이었다.

껍질도 n년 만에 먹어본 것 같은데 세상에 나와 오랜만에 먹는 껍질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그리고 위에 말했듯이 이거 현금 결제하면 1인분 무료인데… 무료예요, 무료.

반찬은 셀프바에서 리필하여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셀프바에 모든 반찬이 다 들어 있는 것은 아니었고, 나물은 그때그때 직접 버무려 가져다 줄 것 같기도 했다.

오이김치 정도? 근데 오이소박이도 맛이 방금 담근 상태거든요, 오옷!
어떻게 보면 반찬 만드는데 오래 걸리나? 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 근데 충분히 가능성 있는 그 정도로 반찬 퀄리티가 신선했기 때문에…

이 껍질을 콩가루에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껍질이 정말 가득한데 너무 고소해서 부담없어. 껍질이 슬며시

사진을 보면 당시 고기를 한 입 먹었을 때의 충격이 떠오른다.

그리고 우리는 넷이서 5인분을 일단 먹고 당연히 배가 고파서 밥을 더 시켰다.

밥 세공기에 김치찌개 그리고 오겹살을 하나 더 시켜봤어요. 근데 이 시간이 저녁 시간이 겹쳐서 그런지 김치찌개랑 밥이 너무 늦게 나와 적어도 20분은 기다린 것 같은데? 어디서 쌀을 찧어오는 거야? 약간 불만이 쌓이려는 순간…

김치찌개 등판… 그리고 한입에 먹으니까 불만이 확 가라앉았다.

그리고 새로 등장한 오겹살도 살짝 불판 위에 올려준다.

이쯤 되자 배가 조금씩 불러 왔다.

그래도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다면서요? 이집의 유일한 단점은 메뉴가 조금 늦게 나온다는 거야? 그 정도로 김치찌개와 밥이 너무 늦게 나온 것, 사실 가게가 큰 편도 아니고 모든 좌석이 비어 있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이 와서인지 서비스 속도는 조금 느렸다.

하지만 별거 아니에요.

계산을 하다가 양수리의 인생맛집이라고 적힌 돌을 발견했다.

인정, 양수리의 인생 맛집이다.

이날 밥 먹고 뭐 먹고 갔냐고 묻자 진짜 맛집, 고깃집에 다녀왔다고 하자 H씨와 Y씨가 각각 어울렸다.

“양수리 정육점?” 상호도 안 했는데 바로 맞히고 그 가게는 인정이야 하면서 다음에 양수리 갈 일 있으면 또 들릴 것 같아 진짜 맛있다.

양평 두물머리 아니면 안쪽이 꽤 잘 가는 편인데 정말 맛있다고 느낀 집은 많이 없었는데 여기가 정말 맛있어. (같은 이야기는 몇 번째;) 두물머리 놀러가신 분 중에 고기 먹고 싶으면 여기 꼭 가주세요. 난 여기 고기 먹으러 갈 의사가 있어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예약석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곳에서도 먹어보고 싶다.

좀 여유롭게 좀 여유롭게!
친구들은 두물머리(고개를 들고 고기만 먹으러 다시 올 의향이 있다)에 한 표. 나도 똑같아 바람 쐬러 고기 먹어도 돼 주말에 두물머리차를 끌고 가면 헬이다.

그러니까 두물머리까지 가지 말고 두물머리 앞에 있는 고기를 먹자.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150번길 3-2 양수로 정육점